삼성화재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3-2(25-20 21-25 27-29 25-21 15-12)로 승리했다.
새 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삼성화재는 타이스(34득점)와 박철우(24득점)를 앞세워 신진식 감독에게 부임 후 첫 리그 승리를 선물했다. 류윤식도 10점으로 삼성화재의 새 시즌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3패.승점1)는 파다르(31득점)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3개씩에 후위 공격도 8개나 성공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올 시즌 부쩍 성장한 나경복도 27득점했지만 개막 후 3번째 경기 만에 첫 승점을 얻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두 팀의 대결은 어느 한 팀의 우세를 허용하지 않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상이었다.
1세트는 블로킹에서만 7-3의 우위를 선보인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타이스가 홀로 7득점했고, 김규민이 블로킹 3개를 잡으며 보조를 맞췄다. 1세트 막판 유광우를 불러들이고 2세트를 준비한 우리카드는 화력싸움으로 곧장 동률을 맞췄다. 둘이 합쳐 80%의 공격 점유율을 독식한 파다르와 나경복이 각각 9득점, 7득점하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접전이 계속됐다. 근소하게 뒤지던 우리카드가 막판 추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다시 4세트를 승리하며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를 이끌었다. 치열했던 이날의 경기는 5세트에 다소 허무하게 승패가 갈렸다.
박철우의 퀵오픈과 류윤식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3-0을 만든 삼성화재는 계속해서 2, 3점의 우위를 이어갔다. 11-9에서 황동일이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기도 했지만 결국 타이스의 후위 공격으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