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최고위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당 대표 출마 이유 가운데 첫 번째는 승자독식 소선거구제를 개편해서 다당제에 맞는 정치제도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지역정서를 깨고 동서화합 시대를 열겠다고 온 몸으로 뛰어들어 전주에서 8년을 고생해서 (보수진영 후보로는) 32년 만에 당선됐다"며 "호남은 호남대로 영남보다 더 지역장벽에 묶여서 정당 정치가 완벽히 실종된, 한 쪽 날개밖에 없는 정치시대가 30년 동안 이어졌다는 사실에 가슴이 저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이런 지역 이념을 뛰어넘어서 우리 바른정당이 국민 속,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그런 실사구시를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바른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의원들과 '국민통합포럼'을 운영 중인 정 최고위원은 중·대 선거구제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다당제 정착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고리로 국민의당과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때문에 전대 과정에서도 국민의당과의 연대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다음 달 13일 열리는 바른정당 전당대회에는 현재 정운천 최고위원을 포함해 유승민·하태경·박인숙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