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학비노조, 임금협상 막판 진통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오는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교육당국과 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은 24일 근로인정시간을 현행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감축하는 대신 근속수당을 월 3만원으로, 1만원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다. 또한 최저시급이 1만원이 되는 시점에 근속수당을 4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양측은 근로인정시간과 근속수당 인상이라는 핵심쟁점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뒤 부수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까지 이뤄 이날중으로 임금협상을 완전타결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부수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막판 진통이 이어져 협상도 25일 새벽으로 넘어갔지만 양측은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근속수당을 3만원으로 인상할 경우 첫해에는 매달 3만원씩을 지급받고 다음해에는 매달 6만원, 3년차에는 9만원씩 지급받는 등 연차에 따라 3배수로 늘어나는데 상한액을 설정할 지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됐다.

또한 임금협상을 타결할 경우 소급적용 시점을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25일 오전 다시 협상에 나서 타결을 재차 시도할 방침이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총파업을 유보했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 다시 꺼낼 수 있는 카드"라며 "하지만 교육당국과 큰 틀에서 의견접근을 이룬만큼 현재로서는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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