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시내버스까지 준공영제 추진할 것"

광역·시내버스 기사 처우차별 고려… 南 "완전공영제, 현실성 떨어져"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신병근 기자)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신병근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24일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에 이어 시내버스까지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가 이날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22개 시·군 협약 동의안' 처리를 보류하자, 남 지사는 기자 간담회를 열어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실시를 위한 기획단을 조만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의회의 '보류' 결의에 따라 경기도가 당초 올해 내 도입하려던 준공영제의 차질이 전망됐지만, 남 지사가 강행의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3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성남시의 긴급 정책의제 제안을 받아들여 준공영제 도입을 논의할 4자(경기도·경기도의회·시군·시군의회)협의체 구성을 결의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4자 협의체 의견을 수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밝힌 남 지사는 "여기에 의지를 갖고 참여할 시군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기사분들의 상당한 처우 차별문제 때문에 양쪽 모두 준공영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재원 조달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 군수의 의지가 중요하고, 각 시군이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예산 규모는 확정할 수 없다"며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이미 준비가 돼 있지만, 시내버스의 구체적인 연구 용역은 이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완전공영제를 주장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완전공영제로 하자는 주장에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방안과 재원마련의 현실성 있는 제안을 바란다"며 "(이 시장과의 토론은)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