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니퍼트-KIA 헥터, '단군 매치' 기선제압 나선다

"팀 에이스"…"키 순서로 정했다"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와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다. (사진=KIA, 두산 제공)
사상 첫 '단군 매치'의 시작을 알릴 선발 투수가 정해졌다. KIA 타이거즈는 헥터 노에시를, 두산 베어스는 더스틴 니퍼트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KIA와 두산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KIA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마지막을 준비하는 양 팀은 24일 전남대학교 용지관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KIA는 김기태 감독을 비롯해 투수 양현종과 유격수 김선빈이 참석했다. 두산은 김기태 감독, 투수 유희관, 내야수 오재일이 나섰다.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1차전 선발도 공개됐다. 두산은 예상대로 니퍼트를 내세운다. KIA는 '20승 듀오' 헥터와 양현종 가운데 헥터가 먼저 등판한다.

두산 니퍼트는 NC와 치른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니퍼트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KIA전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좋지 못했다. 특히 지난 6월 21일에는 3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9실점으로 철저하게 무너졌다.


김태형 감독은 "로테이션상 니퍼트가 나선다. 팀의 에이스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선 NC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와 같은 이유다.

니퍼트는 KIA전에서 무너진 자존심을 설욕할 계획이다. 앞선 경기 결과도 있겠지만 NC와 치른 경기에서도 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체면을 구겼기 때문이다.

KIA는 헥터의 어깨를 믿는다.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도 에이스지만 1차전 선발은 키 순서대로 정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지난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한 헥터는 올 시즌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자랑하며 20승 5패 평균자책점 3.498을 기록했다. 팀 동료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 상대로도 강했다.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기록적인 타격감을 뽐낸 터라 헥터가 과연 얼마만큼 이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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