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러브콜 '미스 프레지던트'… 왜?

‘박정희 세대’를 다룬 김재환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가 일본에서 러브콜을 받는 등 화제다.

제작사인 단유필름 측에 따르면, 영화는 11월 26일과 27일 교토 리츠메이칸 대학과 삿포로에 있는 훗카이도 대학의 초청을 받아 시사회를 연다.

제작사 측은 "박정희와 한국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일본 교수들, 그리고 육영수와 박근혜에 관심이 있는 젠더연구학자들이 초청한 것으로 해외에서도 '미스 프레지던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5월 열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미스 프레지던트’를 만나고 일본에 소개한 일본 하가 메구미 기자는 "’미스 프레지던트’를 통해 박정희를 신앙처럼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그럴까에 대한 답을 찾게 됐다"고 평을 하기도 앴다.

그는 "일본에는 박정희가 한일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박근혜의 탄핵은 일본인들에게 매우 충격이었다. 그래서 ‘미스 프레지던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는 2016년 여름부터 박근혜 탄핵 직후까지 박정희와 육영수를 그리워하는 ‘박정희세대’의 모습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이틀 뒤인 26일 개봉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일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만든 최승호 PD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스 프레지던트’는 용감한 영화다. 양쪽 모두의 외면 내지는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MB의 추억’, ‘트루맛쇼’, ‘쿼바디스’ 등 용감한 영화를 여럿 만들어온 김재환 감독이지만 이 영화야말로 진짜 용감한 영화가 아닌지 걱정도 된다"며 "개봉하면 한 번 더 보겠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개봉을 앞둔 김재환 감독은 "영화를 만들고 개봉 전까지 이렇게 아군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다. 외롭다는 생각도 드는데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 남녀노소, 지역적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좋아해주신다. 특히 칠순이 훌쩍 넘으신 분들의 눈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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