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한미일 3국은 24일부터 25일까지 한국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2016년 10월 제48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합의 결과에 따라 증대되고 있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과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스테덤함과 디케이터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키리시마함이 참가한다.
미사일 경보훈련은 레이더로 적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것으로, 적 미사일을 파괴하는 요격 단계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훈련은 실제 표적을 발사하지는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모사한 가상의 모의 표적을 3국 이지스함이 탐지·추적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들 이지스함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해상에 배치돼 표적을 비행 단계별로 탐지·추적하고 위성을 경유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연습을 할 계획이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정례적으로 미사일 경보훈련을 해왔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지난 8월 29일과 9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으로 발사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23일 필리핀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 경보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일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돼 이번이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