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도심 주차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 등을 담은 '지속가능한 인천 원도심 부흥정책'을 발표했다.
인천의 주요 원도심은 내항 중심의 중·동구,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 주변의 남·부평·서·계양구 등이다. 원도심은 인천 주민의 76%가 살고 있지만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인천시는 다음달 국토교통부에서 이관받는 경인고속도로를 일반 도로화하는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경인고속도로 주변은 노후·불량 주택 건축물이 82%에 달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9개 생활권으로 나눠 내년 9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10년간 매년 1천가구씩 인천형 영구임대 주택 '우리집' 1만가구를 주거 취약계층에 공급하기로 했다. 인천형 영구임대 주택은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약자가 생활권 내에서 자립, 육아, 복지, 의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수요자 맞춤형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20~30세대의 소규모로 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마트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는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내년에 290억원을 들여 전통시장 32곳에 대한 시설현대화사업 및 주차환경 개선사업도 벌인다.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년에 491억원을 들여 공영주차장 1518면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2년간 남동산업단지 957.4만㎡ 중 287만㎡에 대한 구체적인 재생시행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2026년까지 토지이용계획 개편을 통해 업종 재배치, 기반시설 정비 및 교통시설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원도심 활성화 특별회계'를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