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등교사 1인당 학생 수 전국 최고

오영훈 의원 "인구증가 고려한 교원정원 배정, 학교 신‧증설 노력 필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
제주지역 중등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교육 여건이 가장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 을)이 교육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 중등교사 1인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학생 수는 2015년에 비해 2017년에는 초등학생 1.5%, 중학생 12.9%, 고등학생 6.6%가량이 줄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급수와 교사 수도 다소 줄어들었다. 중학교는 학급 수가 4.7%, 교사 수가 2.0%씩 줄었다.

오래전부터 택지개발로 서울에서 빠져나가는 인구와 지방에서 올라오는 인구가 대거 유입돼 온 경기도 이외에 교육여건이 가장 열악한 곳은 제주로 꼽히고 있다.


17개 시도 중에서 제주도는 학급당 학생 수의 경우 초등학교는 22.3명으로 여섯 번째를 나타냈다

중학교는 27.3명으로 네 번째였으며, 고등학교는 31.4명으로 31.6명인 경기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교사 1인당 학생 수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보다 더욱 열악하다.

초등학교는 16.0명으로 네 번째였으며, 중학교는 14.3명으로 세 번째, 고등학교는 15.2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제주도 중에서도 제주시는 전국 230여 개 자치단체 중에서 고등학교 교육여건이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학급당 학생 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제주시가 다섯 번째로 교사 1인당 학생수가 16.0명으로 두 번째인 전북 전주시보다도 0.5명이나 많다.

제주시 고등학교 교사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최하위인 인천 옹진군에 비해 무려 3.6배나 많다.

또 학생 수가 30명 또는 40명대에 이르는 학급의 비중도 전국적으로 많다.

이러 가운데 교사 퇴직자는 늘고 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지역 초중등교원 퇴직 및 신규 임용 현황을 살펴보면 초등은 301명이 퇴직하는 동안 544명이 신규 임용됨으로써 244명이 증가했지만 중등은 394명이 퇴직했으나 473명밖에 신규임용되지 않았다.

제주도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중등교원 증가세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 교육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오영훈 의원은 "OECD 수준의 교육여건 개선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만큼 인구 유입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해진 지역에 우선 부족한 교원을 배정하고, 학교 신‧증설이 이루어지도록 중앙정부의 배려와 제주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며, 국회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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