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상급 외빈 접견장소서 노동계와 접견 및 만찬회동

제작중인 세계정상 선물용茶, 文이 직접 대접…靑 "해외정상급으로 모시려 최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노동계 대표단과 만찬을 갖고 노동계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청와대는 양대 노총 지도부와 대통령의 환담이 정상급 외빈을 접견하는 '본관 접견실'에서 진행되고, 문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을 만날 때 선물하기 위해 제작 중인 차(茶) '평창의 고요한 아침'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노동계 인사들을 해외 정상급으로 잘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문 대통령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지도부와 비공개 환담을 시작으로 노동계 인사들과 티타임, 만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대 노총 지도부와 환담은 문 대통령이 정상급 외빈을 만날 때 사용되는 본관 접견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동계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에 사전 환담을 접견실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담에 이어 진행되는 티타임에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직접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라는 이름의 차를 대접할 예정이다. 이 차는 평창의 수국과 동서양 허브 꿀을 조화시켜 블렌딩 한 차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차는 대통령께서 세계 정상을 만날 때 선물하기 위해 제작 중인 차"라며 "그 차를 노동계 인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는 '추어탕'과 '가을전어'로 준비될 예정이고, 만찬주로는 '선운복분자'주(酒)가 선정됐다.

청와대는 추어탕에 대해 "우리나라의 전통적 공동체 음식으로 상생과 화합의 대표 음식"이라며 "특히 서울에서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가을 보양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계천은 우리나라 노동계의 뿌리이자 정신으로 노동계의 상징적 존재인 전태일 열사가 치열하게 산 곳이기도 하다"며 "청계천에서 80년을 이어온 대표 추어탕집인 '용금옥'에서 공수한 추어탕을 대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을전어에 대해서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가을전어는 모두가 함께 대화의 장소에서 만나기를 소망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을전어는 양대 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촉구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고창 지역 복분자를 100% 사용한 복분자주는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술로 지난 2005년 APEC 정상회담 당시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노총 소속인 ▲핸즈식스노조 ▲국회환경미화원노조 ▲자동차노련 ▲금융노조 ▲SK하이닉스 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인 ▲영화산업노조 ▲희망연대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정보통신산업노조 ▲보건의료노조, 노조 미가맹인 청년유니온, 사회복지유니온 등이 참석한다.

핸즈식스노조와 서울지하철노조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대의 모범사례로 이날 만찬에 초청됐고 SK하이닉스노조는 협력업체 처우개선 진행의 모범사례로, 국회환경미화원노조는 공공부문의 선도적 정규직 전환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날 만찬에 초대됐다.

금융노조와 보건의료노조는 일자리 창출 및 노사 공동사업을 진행한 모범사례로, 정보통신산업노조는 장시간 노동문제를 공론화한 어플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청년유니온과 사회복지유니온은 청년 등 노동취약 계층의 권익을 위해 활동한 점이 높게 평가받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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