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고 있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넷째날인 23일 충북선수단은 단체전 선전이 빛을 발했다.
대회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수 배정이 높은 단체전 결과가 '종합 순위 2위'인 목표 달성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야구, 핸드볼 등 단체종목 활약 '주목'
1954년 창단 이래 첫 전국체전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청주 세광고가 첫판부터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세광고는 이날 1회전부터 전남 순천효천고를 6회 11대 1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건국대는 야구와 농구에서 각각 8강과 4강에, 충북대사대부설고도 소프트볼에서 8강에 올랐고, 럭비의 충북고, 핸드볼의 청주공고와 일신여고, 배구 제천산업고 등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개인 종목에 비해 배점이 높은 단체 종목에서 잇딴 선전이 이어진 것.
특히 이미 축구에서 대성고와 예성여고, 하키에서 제천상고가 각각 동메달을 확보해 단체종목의 최종 경기 결과가 종합 순위 2위라는 목표 달성의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충청북도체육회 한흥구 사무처장은 "선전이 이어지고 있는 단체종목 최종 결과가 앞으로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대회 성공 개최와 종합 2위 목표 달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회 중반 '다관왕' 레이스 시작…충북 1위 등극
대회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기다렸던 다관왕 소식도 쏟아지고 있다.
이날 롤러에서 서원고 정병희와 청주시청 안이슬이 각각 대회 3관왕에, 육상 단거리에서도 유진이 대회 연속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충북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금메달 25개, 은메달 33개, 동메달 44개를 획득해 종합.메달 득점 8729점으로 이번 대회 첫 종합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충북은 대회 닷새째 24일 육상, 우슈, 태권도, 유도, 역도 등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