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23일 낮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13일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채택됐던 김 부회장은 당시 유럽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논란의 중심에 있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어떤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최근 불거진 ‘히딩크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진실 공방’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당했다.
김 부회장은 히딩크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은폐하고 묵살했느냐는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의 물음에 “사실이 아니다. 무엇이 은폐고, 묵살인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카카오톡 메시지 하나를 공식 제안이라고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히딩크와는 끝났다. 본인이 방송해설 때문에 직함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감독은 정해져 있다”면서 “월드컵 예선을 어렵게 통과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도 각각 참고인, 증인 자격으로 이날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특히 이들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날카로운 설전을 주고 받았다. 손 의원이 KBO의 중국 진출, TV 중계권 대행사 선정, 심판의 금품수수 사건, 입찰 채용, 공인구 비리 등 광범위한 비리를 지적하며 양 사무총장의 해임과 구 총재의 동반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자 구 총재는 “그렇지 않아도 올해 그만둘 것이다. 양해영 총장과 깨끗이 관두겠다. 좋은 사람 있으면 추천해 달라.울고 싶은데 뺨 때려줘서 감사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