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조위는 또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군 자료가 삭제,조작 왜곡돼 있고 관계자들은 증언을 회피하고 있다"며 "당시 군 관계자들은 침묵의 카르텔을 깨라"고 촉구했다.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5년 구성된 '80위원회' 등이 5·18 관련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그 진상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미 알려진 대로 노태우 정부 하에서는 1988년에 511 연구반과 분석반을 만들었는데 그보다 3년 앞선 전두환 정부 하에서도 국무총리실과 국가안전기획부, 법무부, 군 등이 80위원회를 만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80위원회의 활동 결과가 군 기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는 군 자료 일부를 확인했다"며 군인들의 증언이 담긴 5·18에 관한 '체험 수기'의 예를 들었다.
1981년 6월 8일자 체험 수기에는 5·18 당시 계엄군이 '무릎 쏴' 자세로 집단사격을 했다는 군 간부 증언이 있지만, 1988년 군사연구소가 발간한 체험 수기 내용은 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의 어려움도 강하게 토로하고 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가짜와의 전쟁을 수행중"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당시 군 관계자들은 40년도 지난 일을 들춰내 군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거나, 기억에 없다거나 허위로 진술해 허위진술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군이 불리한 기록들은 삭제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군 관계자들이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해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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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는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사격과 폭탄을 탑재한 전투기의 광주 출격 대기 의혹의 진상규명을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달 11일 출범해 약 40일 동안 조사활동을 해왔다.
특조위는 헬기사격 의혹에 관해 목격자를 포함한 19명을 조사했고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에 관해서는 조종사와 무장사 등 29명을 조사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범국민적 제보와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