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개헌 연대 추진…전체의석 80% 결집 노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한 뒤 개헌에 우호적인 '희망의당'에 추파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개헌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여권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방송사 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희망의 당 여러분은 헌법개정에 긍정적이다. 건설적인 논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보수 정당인 희망의당과 함께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같은 날 NHK에 출연해서도 자신이 제안했던 개헌안(자위대 존재 명기)을 염두에 두고 "그러한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과 희망의 당, 일본 유신의 회를 모아 '개헌세력'으로 소개했다. 지금까지 이들 개헌세력은 전체 465석 중 79.8%인 371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이 된 입헌민주당을 축으로 반 개헌세력이 뭉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예상외로 선전을 하며 야권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아사히신문은 희망의당의 선거 참패 후 선거 과정에서 3개로 분열했던 민진당의 재결집 모색이 무소속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야권에서 개헌저지를 위한 재개편론이 점화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의석의 80% 결집을 노리는 개헌세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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