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성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약이행 영상 100만뷰 기념으로 풀버전 올립니다. 옜다"라는 글과 함께 약 2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앞서 김의성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왜 남의 영화에 공약을 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이제 됐습니까? 예? #범죄도시 이렇게 된 이상 갈데까지 가봐라"라고 쓰면서 1분가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동영상은 업로드 이틀 만인 23일 오후 2시께 2만여 명의 누리꾼들이 '좋아요' 등을 누르고, 2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리는 등 커다란 화제를 몰고 왔다.
김의성의 '명존세' 동영상이 이처럼 누리꾼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자신이 출연한 영화 '부산행'을 두고 "1200만 관객을 넘기면 마동석으로부터 '명존세'를 당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부산행'의 흥행가도는 누적관객수 1156만 5479명에서 멈췄다.
김의성은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개봉날인 지난 3일, 마동석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여러분. '범죄도시' 많이 봐주세요. 제가 무서워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100만 넘기면 '명존세' 콜?"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김의성은 "300만이라면 생각해 보죠"라고 답했다.
이후 김의성은 지난 20일 "'범죄도시', 300만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400만을 넘기다니… 내가 경솔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김의성의 마동석 '명존세'가 충분조건을 갖춘 것이다.
마동석이 가차없이 정권을 내지르자 김의성이 비명을 지르며 명치를 부여잡고 소파로 나가떨어지는 공약 실천 인증 동영상은 그렇게 빛을 봤다.
이어 공개된 풀버전 동영상에는 '명존세' 공약 실천을 앞두고, 마동석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김의성의 모습이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됐다.
안절부절 못하던 김의성이 마음의 준비를 위해 "그냥 좀 있어… 잠깐만, 잠깐만"이라며 잠시 자리를 비우자, 마동석은 "아이고 우리 형님… 괜히 범죄도시 300만에 '명존세' 하시다고 공약을 하셔 가지고… '부산행' 때도 그러시더니"라며 안타까워한다.
이어 자리에 돌아온 김의성의 배가 다소 볼록해진 것을 본 마동석은 "배가 이렇게 조금… 오늘"이라고 하자, 김의성은 "뭐… 신경 안 써도 돼. 괜찮아, 괜찮아" "안경 좀 벗고"라며 더듬더듬 말을 잇는다.
마동석이 제안한 타격법 가운데 그나마 약해 보이는 '3번 이소룡'을 선택한 김의성은 드디어 공약 이행을 위해 마동석 앞에 선다. 그런데 김의성의 배를 만져본 마동석은 "배가 굉장히 딱딱하시네요"라며 의구심을 나타낸다. 이에 김의성은 자신의 옷속을 들여다보고는 말을 얼버무리며 "준비해야지, 나도…"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장면은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본 그대로다.
이 풀버전을 본 한 누리꾼이 댓글을 통해 "배 계속 만지고 계셔. 뭘 집어넣은 거예요"라고 묻자 김의성은 "나도 살아야지. 책 몇 권 넣었어요. 왜 뭐 왜"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