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이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43 출전을 앞두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남의철은 UFC로 이적했다가 지난 4월 로드FC로 복귀했지만, 2전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로드FC 040에서는 톰 산토스(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7초 만에 TKO패했다.
남의철은 "1라운드 7초 KO패한 뒤 대기실로 들어가는데, 격투기 선수로 10년 넘게 쌓아온 것이 7초 만에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허무함만 안겨준 것 같아 스스로 비참했다"며 "몸도 마음도 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이었다. '이제 그만 하자' 싶었다"고 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케이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의철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남의철은 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 오늘 훈련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며 "바닥을 딛고 일어나 노력하는 모든 이를 응원하고 싶다. 바닥을 치고 다시 케이지로 올라가는 나 자신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남의철은 오는 28일 로드FC 043 라이트급 경기에서 '체조 파이터' 정두제(36)와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