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고리 재개 결정 이후 오히려 반등
- 민주당도 소폭 하락, 50.1%
- 통합론 국민의당 1.3% 올라 6.2%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주말 내내 개물림 사고 때문에 떠들썩했지만 이 개물림 사고에 덮이기에는 아주 큰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덮혀서는 안 되는 뉴스, 바로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를 결정하는 이런 뉴스가 있었죠?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기존 원전 안전대책 강화 그리고 또 탈원전 정책의 변함없는 추진을 골자로 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일반 국민들의 여론이 어떤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를 해 봤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많은 분들이 헷갈리시는 게 이번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재개를 결정했으니까 우리는 원전 계속 짓는 거야? 이렇게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게 아닌 거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원전을 재개할 것이냐. 그러니까 신고리 5, 6호기에 관련된 조사였거든요.
◇ 김현정> 5, 6호기 건설하다가 중단한 거, 그걸 재개할까요 말까요에 한한 이번의 조사였던 거고 탈원전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를 했습니다. 여기에 관련된 여론조사를 우리가 해 본 거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그와 관련된 두 번째 항목도 지난주에 발표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일반 국민들의 여론이 어떤지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조사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물었는데요. "현 정부는 국민의 안전 등을 고려해서 원자력발전소를 더 짓지 않는 방향으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와 같은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매우 찬성, 찬성하는 편, 반대하는 편, 매우 반대 이렇게 4점 척도로 했고 잘 모르겠다는 보기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이번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 결정이 아무래도 탈원전정책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들한테 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던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 김현정> 탈원전 정책, 앞으로는 원전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정책에 대해서 지지한다, 찬성한다가 60.5%. 반대한다가 29.5%, 잘 모르겠다가 10%. 그러니까 원자력발전소 줄여가자는 분들이 훨씬 많은 거네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공론화위원회에서도 향후 원자력발전의 방향성 조사를 했었죠? 그게 이제 두 번째 문항이었는데요. 원자력발전 축소 응답이, 지난주 발표된 결과가 53.2%, 유지가 35.5%, 확대가 9.7%로, 53.2%가 축소 의견. 지난주 의견 결과보다 이번 주 저희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는 60.5%로 7.5%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번 신고리 5, 6호기는 건설을 재개하자 쪽이 19%포인트 높게 나왔단 말이에요, 공론화위에서.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요?
◆ 이택수> 자세히 봤더니 20, 30, 40대가 공론화 숙의과정에서 원전 재개 쪽으로 입장이 급선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20, 30, 40대가?
◆ 이택수> 여러 차례 토론 그리고 조사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을 때 이 5, 6호기는 폐쇄하는 것보다 재개해서 완공하는 쪽으로. 다만 현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또 공감하는 그런 의견이 나왔거든요. 실제 이제 일반 국민들, 저희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조사한 결과들은 그런 숙의과정이 없이 어떻게 보면 관여도가 낮은 국민들의 의견인데 거기에서는 조금 더 탈원전에 대해서 공감하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신고리 5, 6호기 같은 경우에는 이미 사실은 짓다가 중단을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새로 짓겠다가 아니라 짓다가 중단한 걸 어떻게 할까요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탈원전정책에 동의하는 분이라 할지라도 여기는 이미 막대한 돈을 들여서 이만큼 지어놨으니까 완성하자 쪽의 손을 들어줬을 가능성도 있어요.
◆ 이택수> 이미 1조 3천억 원가량이 투입된 공사, 이런 내용들을 일반 국민들이 잘 모르죠. 그런데 숙의과정에서 이런 내용들을 알게 된 국민들은 이미 건설된 것은 2080년 안팎 핵발전 종료 시점이 조금 뒤로 미뤄지더라도 일단 투입된 공사비를 생각한다면 5, 6호기는 그냥 완공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이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는 게 좋겠죠. 어쨌든 탈원전정책을 유지하자, 공약 지켜라라는 쪽에 60%가 찬성했다는 것. 김현정의 뉴스쇼 스페셜 조사였고요. 조사 개요 알려주세요.
◆ 이택수> 10월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769명에게 접촉을 해서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1% 응답률. 무선 전화면접 및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이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정례조사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이번 주는 어떤가요?
◇ 김현정> 이 부분이 특이하네요. 신고리 5, 6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했다, 금요일날. 그러면 이거는 사실 정부의 탈원전정책하고는 반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온 건데 그런데 오히려 반등했어요, 그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주 초중반까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이 있습니다. 사실상 재판 거부하면서 보수층이 일부 이탈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금요일날 신고리 5, 6호기 공론위원회가 건설 재개를 권고했던 그날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단기적으로 조금 하락하지 않겠느냐 봤는데, 오히려 현 정부가 기존의 정책과 다르더라도 존중하고 또 받아들이는 태도. 이 모습에 오히려 중도보수층이 조금 다시 돌아오는 모습, 그런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 김현정> 중도보수층이. 저렇게 결정이 나니까 공약과 다르더라도 정책과 다르더라도 받아들이는구나, 괜찮네. 이런 식으로. 그럴 수 있겠네요.
◆ 이택수> 그리고 기존 지지층들은 양해하는 모습,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그런 입장을 밝혔지만 탈원전 정책에는 변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존 지지층은 떠나지 않았고 그래서 일간으로 봤을 때는 반등을 했는데 주간으로 0.7%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도는 어떻습니까?
◇ 김현정> 간신히 50%.
◆ 이택수> 2주 연속 50%대를 지켰습니다. 그 다음에 자유한국당도 0.8%포인트 빠진 18.1%였고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올랐는데요. 국민의당이 1.3%포인트 오른 6.2%, 바른정당이 0.3%포인트 오른 5.8%. 그리고 정의당도 0.1%지만 올랐습니다. 4.9%를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한국당이 요사이 계속 오름세였는데 하락했어요. 이유를 뭐로 파악하세요?
◆ 이택수> 지금 당 내홍이 심하죠. 아까도 행간 시간에도 소개를 해 주셨지만 지금 서청원, 홍준표 두 정치인들 사이에 설전이 오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중도보수 통합론, 원래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얘기가 있었는데 지난주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있으면서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내부에서 이제 분열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는 하지만 아직은 통합 쪽의 목소리가 더 높게 들리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국민의당이 이제 민주당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른정당을 흡수하는 능동적인 입장이 되다 보니까 국민의당 지지율이 모처럼, 1.3%포인트면 많이 오른 겁니다. 전체 절대값은 얼마 안 되지만 국민의당이 아무튼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3위로 올라섰고 상승폭도 예전에 비하면 컸습니다. 이번 주간 집계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 7,32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57명이 응답을 완료해서 5.4%의 응답률. 조사 방법은 같았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1.9%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이택수 대표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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