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상장사 240곳의 4분기 영업이익은 48조7천2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추정치(48조3천41억원)보다 0.87% 오른 수치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은 47조5천16억원, 코스닥시장은 1조2천23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각각 0.86%, 1.22% 증가했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574억원으로 추산돼 분기 사상 처음으로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다.
이는 특히 한 달 전 추정치(15조4천869억원)보다 3.68% 증가한 액수로, 시간이 지날수록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휴대폰 및 관련 부품주의 영업이익은 16조858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94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78%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질주에 반도체 및 관련 부품주의 영업이익도 덩달아 한 달 전 추정치보다 4.37% 증가한 4조2천957억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중국의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았던 자동차(1조8천276억원)와 자동차 부품(1조4천30억원)은 한 달 전 추정치보다 오히려 5.18%, 2.60%씩 감소했다.
이번 주는 본격적인 3분기 어닝 시즌으로 30개가 넘는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LG생활건강[051900](24일)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S[018260], LG디스플레이[034220](이상 25일), SK하이닉스, 현대차[005380], POSCO[005490], LG화학[051910], NAVER[035420], KB금융[105560], LG전자[066570](이상 26일), 하나금융지주[086790], 기아차[000270], 현대제철[004020](이상 27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실적 피크 시즌에 주식시장은 대표 업종의 실적 발표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수 자체는 횡보할 가능성이 크지만 실적을 발표한 업종별 온도 차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