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장’ 손흥민, ‘속도’와 ‘골’로 합격점

케인-알리 이어 팀 내 세 번째 높은 평점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69분간 리버풀의 수비를 자신의 '빠른 발'로 마음껏 괴롭혔다. 그러면서 새 시즌 개막 후 첫 골까지 뽑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트위터 갈무리)
익숙하지 않은 최전방 공격수도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69분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3차전에 해리 케인과 페르난도 요렌테의 투 톱을 앞세운 3-5-2 전술을 활용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이 경기 역시 같은 전술을 꺼냈다. 하지만 전혀 다른 특성의 3-5-2였다.


미드필더와 수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던 에릭 다이어가 컨디션 난조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날 경기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평소 맡기지 않았던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줬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전의 요렌테가 193cm의 ‘높이’가 장점이었다면 리버풀전의 손흥민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이 무기였다.

요렌테가 유럽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면 손흥민은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관중 신기록인 8만827명이 운집한 가운데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살린 강렬한 골을 선보였다. 사실상 경기 내내 리버풀의 수비를 휘젓고 다닌 손흥민은 토트넘의 ‘돌격대장’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12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케인의 패스를 논스톱 왼발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호 골이자 시즌 2호 골 맛을 봤다. 케인은 4골 모두에 관여하며 2골 1도움으로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알리도 1골을 추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5일 간격으로 전혀 다른 특성의 3-5-2 전술을 구사하며 두 경기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귀중한 1-1 무승부에 이어 안방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케인은 경기 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출전 선수 28명 가운데 가장 높은 9.4점의 평점을 얻었다. 알리가 8.8점으로 뒤를 이었고, 손흥민은 트리피어와 함께 7.9점으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의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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