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23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1만 3500여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우리 문화와 일상에 친숙한 생물을 비롯해 멸종위기종과 고유종 등 101종을 우선 선정한 뒤, 10개의 분류군별로 한 종씩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표 결과 포유류에선 호랑이, 조류에선 수리부엉이, 양서·파충류에선 청개구리, 어류는 고등어, 곤충은 나비, 무척추동물은 문어, 초본류는 민들레, 목본류는 소나무, 해조류는 김, 균류는 영지 등이 각각 1위에 올랐다.
포유류에선 호랑이와 돌고래, 다람쥐가 경합을 벌였다. 무척추동물 군에선 문어와 꽃게, 가재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비슷한 득표수를 기록했다. 반면 수리부엉이와 소나무는 투표 초반부터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었다.
자원관 관계자는 "호랑이, 수리부엉이, 문어처럼 비교적 크기가 큰 동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민들레, 고등어, 김, 청개구리 등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생물도 많은 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분류군별 1·2위에 오른 생물들은 '국민이 직접 뽑은 우리생물 톱텐'이란 제목으로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까지 인천 서구에 있는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관에서 인포그래픽과 실물표본으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