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독립세력 수장인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TV 연설에서 "(스페인 정부의) 불법적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며 "(이번 조치는) 카탈루냐에 대한 최악의 공격"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자치정부와 민주주의를 없애려 한다"며 "법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푸지데몬 수반은 자치의회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하겠다면서 '독립 선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자치의회 카마 포케달 대변인도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내쫓으려 하고 있지만 허용될 수 없다"며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 도심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분리독립 활동가들을 구속한 데 대한 규탄시위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푸지데몬 수반도 참석했다. 경찰 추산 45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시민들은 마찬가지로 '자유', '독립'을 외치며 스페인 정부를 비판했다.
앞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헌법 155조를 발동해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자치권을 몰수하고 당분간 카탈루냐를 직접 통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