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사업 리더, 이수영 OCI 회장 별세

이수영 OCI 그룹 회장이 21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故) 이수영 회장은 1942년 '마지막 개성상인'인 고(故) 이회림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나 경기고와 연세대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1970년 동양화학(OCI의 전신)에 전무이사로 입사해 경영위기를 극복한 후 1979년 사장, 1996년엔 회장으로 취임해 최근까지 회사 경영을 총괄했다.

2001년 제철화학과 제철유화를 인수해 동양제철화학으로 이름을 바꾼 뒤 석유·석탄 화학 사업을 시작했다.


2006년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화를 결정하고, 2008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신재생 에너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회사를 3년 만에 글로벌 톱3 메이커로 도약시켰다.

이 회장은 2009년 사명을 OCI로 바꾼 뒤 '그린에너지와 화학산업의 세계적 리더 기업'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구해 왔다.

2004년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추대돼 2010년까지 3연임하며 기업들의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운영을 촉구하고, 노조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 힘썼다.

회사 안에서도 노사화합을 최우선으로 강조해 파업 없는 사업장을 운영하며 OCI를 한국의 대표적인 노사화합 기업으로 이끌었다.

이 회장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한국 빙상 스포츠를 세계 강국으로 도약시키는데도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자 여사와 장남 이우현 OCI사장, 차남 이우정 넥솔론 법정관리인, 장녀 이지현 OCI미술관 부관장이 있다.

이 회장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동두천시 예래원 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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