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쓰려는 남자에 질려"…'더치페이' 남녀논쟁 불붙었다

"저는 돈 안 쓰려는 남자들에게 질렸어요."

지난 20일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더치페이를 비판하는 익명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회원은 "전 남친과 사귈 때, 남친이 먼저 계산대로 가면 절대 걔가 전부 계산하는 법이 없었다"며 "제 돈이 아까운, 그런 문제가 아니다. 친구 사이도 아니고 연인, 또는 연인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사이에서 돈 아끼려 들고 눈치 보는 게 싫은 거다"고 밝혔다.

이어 "더치페이하는 커플 분들의 방식이 잘못됐다고 하려는 건 아니다. 두 분 다 그게 좋고 편하면 그렇게 하는 거다. 다만 저는 싫다"라며 "저한테 그 정도 해주는 것마저 아까워하고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들기는 사람이 저를 좋아한다 한들, 그렇게나 손해 보기를 싫어하고 저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조차 없는데 '이 사람이 나를 정말 사랑하고 나에게 잘해주는구나' 싶을까. 받는 게 있어 봤자 스트레스뿐이지 않을까"라고 적었다.

끝으로 "하여튼 돈에 관해서 찌질하게 구는 남자는 이제 안 만나고 싶다"며 "만나려면, 돈을 쓰더라도 제가 만나고 싶은 남자이든가, 제가 돈을 안 써도 되도록 해주는 남자이든가. 자기가 몇천 원이라도 더 낼까 봐 머리 굴리는 소리 들리면 정말 너무 환멸 나고 찌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주 모씨는 "내가 먼저 계산대가면 내가 계산하는데 상대방이 먼저 가도 상대방이 계산하는 법이 없고 '돈 아끼려는게 눈에 보이는게 싫다'는거 아닌가"라고 밝혀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어 오 모씨는 "말이 조금 과격해서 그렇지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요점은 더치페이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연인 관계에서 너무 철저하게 계산적인 면만 보여주는 게 속물적이고 그게 싫다는 거 아닐까"라고 적었다.

고 모씨는 "글쓴이가 말하는건 저 남자분들이 더치페이를 요구하는 그런 방법이 잘못됐다는거 같은데…상대방의 입장이나 기분은 전혀 고려 안하면서 내 생각이 이러하니 넌 받아들여 그냥 이러면 그 대상이 남자든 여자든 누가 좋겠습니까"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박론도 만만치않다. 하 모씨는 "그 남자들한텐 님은 딱 호기심에서 알아가는 단계였던거지 벌써부터 정말 사랑하는 단계는 아니라는거다. 근데 무슨 썸남이나 소개남들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나에게 잘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지"라고 반박했다.

또 구 모씨는 "글쓴이가 그런 계산적인 남자들을 만난건 그 남자들이 글쓴이를 확실하게 좋아한게 아니기때문"이라며 "그런 계산적인 모습에 대해 글쓴이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헌신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찌질하다고 욕할 자격은 없다"고 비판했다.

송 모씨는 "남친이 더치페이하자고 한다=돈 아끼려든다? 그 말은 남자가 돈을 더 내야한다는 기본 베이스가 깔려있다는건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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