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위원 전원 '시진핑 신시대 사상' 수용…'마오쩌둥'급 격상 초읽기

공산당 당헌인 당장에 '시진핑 신시대 사상'으로 편입 사실상 확정된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차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천명한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중국 언론들이 연일 극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모두 시 주석의 사상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시진핑 사상’의 공산당 당장(黨章·당헌) 삽입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CCTV는 19일 열린 성(省)별 대표단 토론에서 리커창(李克强), 왕치산(王岐山), 장가오리(張高麗) 등 3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언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리커창 총리는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대표단 토론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이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이론 체계의 중요 구성부분이라며 ‘시진핑 신시대 사상’을 오랫동안 지켜나가야 할 당의 지도사상으로 추켜세웠다.


왕치산 기율위 서기는 후난(湖南)성 대표단 토론에서, 장가오리 부총리는 산시(陝西)성 대표단 토론에서 "시진핑 신시대 사상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성과"라며 리 총리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8일에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서기가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당장에 시 주석의 이름이 명기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결국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들 7명 가운데 시 주석을 제외한 전원이 ‘시진핑 신시대 사상’을 수용하면서 이 사상이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과 함께 당장에 등장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들 이념들 가운데 ‘사상’이라는 표현이 붙은 지도자는 마오쩌둥 전 주석 밖에 없어 ‘시진핑 신시대 사상’이 당장에 삽입될 경우 시 주석은 단숨에 마오 전 주석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편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는 대표단 회의에서 "시진핑은 '영명한 영수'로 손색없고, '신시대 개혁개방과 현대화 건설의 총설계사'로 불러도 부끄럽지 않다"며 덩샤오핑에게만 적용됐던 ‘총설계사’라는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호칭은 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시 주석이 스스로를 덩샤오핑의 후계자를 자처한 것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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