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이날 권고안에 대해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협력사에 공사 재개 상황을 알리고, 일시중단에 따라 연장된 건설공기 관련 계약변경과 관련 절차에 따른 건설을 안전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그동안 보존해온 건설현장에 부식이나 침식 등 안전·품질 문제가 없는지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건설을 재개할 방침이다.
일시중단 기간 협력업체에 발생한 1천억원(한수원 추산) 상당의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 등 시공사들도 공사 재개 권고에 안도하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시공사들은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의를 거쳐 공사 현장 준비를 시작으로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공사 일시중단 기간 발생한 손실 비용에 대한 보상비 청구 문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다 지분을 보유한 주관사인 삼성물산은 "24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 정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추후 일정은 발주처와 협의해 진행해나갈 계획"이라며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원자로 등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아 건설중단 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두산중공업은 "건설 재개 발표가 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안전하게 건설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업체들은 이날 공론화위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그동안의 공정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인력 운용 계획을 검토하는 등 후속 절차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일시중단 기간 떠났던 현장의 인력을 확보하는 문제도 있다. 지난 7월 공사 일시중단 전까지 신고리 5·6호기 공사에는 기자재 업체까지 약 760여 곳이 참여했고 5만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