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OECD 사무총장 접견 "양극화 해결 최우선 과제"

"한국과 OECD 협력관계 더욱 강화할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에게 "양극화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한 중인 구리아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한 자리에서 "과거 한국의 경제성장 혜택이 편향적으로 집중돼 사회 양극화를 악화시킨 요인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 해결에 있어 OECD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 공정경제 등 새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배경에는 결국 사회적 양극화 해소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인 도전 과제인 포용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 디지털화, 고령화 사회 대응 등 주요 국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최근 OECD가 작성한 '한국 디지털화 보고서(Digitalization : An Enabling Force for the Next Production Revolution in Korea)' 영문·국문본을 문 대통령에 직접 전달하며 한국 디지털 산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문 대통령은 "OECD 보고서가 한국이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비교우위를 유지하고 지속적 성장 동력을 개발해 나가는 데 좋은 제언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또 "작년 OECD 가입 20주년을 맞은 한국이 다양한 정책 및 규범 설정을 주도하는 등 OECD의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부상했다"며 "문 대통령께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의 우선과제들은 OECD가 추구하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보다 나은 정책'의 핵심 이니셔티브들과 방향이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OECD 동남아지역 프로그램에서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가교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과 OECD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2017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날 접견에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OECD 사무총장실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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