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로 사람 사는 세상, 이루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이라고 적었다. 이 총리는 묘역의 너럭바위 앞에 무릎을 끓고 두 손을 올린 채 묵념을 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비공개로 만났다. 권 여사가 장군차와 진영단감 등을 내놓으며 이 총리 일행을 환대했고, 서로 가족들의 건강과 안부를 물어보며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가 지난 2002년 당시 노무현 대선 후보 대변인으로 일할 때의 여러 가지 일화를 소개하자, 권 여사도 노 전 대통령에 관한 회고의 말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봉하 묘역 방문자가 더 늘었다"고 설명했고, 이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의 존경을,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 총리는 지난 7월 14일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예결위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발이 묶여 방문 일정을 연기했고, 지난달 15일에도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하려 했으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안보 위기 고조로 방문을 다시 한번 방문을 미뤘다.
한편 이 총리의 이날 봉하마을 방문에는 배재정 비서실장과 김성재 공보실장 등이 수행했고, 권양숙 여사의 조호연 비서실장,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