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내대표는 황찬현 감사원장에게 "지난 12월에 헌법재판소가 서울구치소 내 과밀수용에 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면서 "당시 6.38㎡에 6명이 수용됐다 1인당 평균 1.06㎡의 면적이 주어진다"고 서울 구치소의 과밀수용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신문지를 들고 앞으로 나간 후 "1.06㎡가 어느정도인지 숫자로 말하니 감이 잘 안오는데 일간신문의 2장 반이 조금 안된다"며 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누웠다.
그러면서 "제가 누운 것을 보셨겠지만, 옆사람과 맞닿는다"면서 "여기서 자야 한다면 모로 누워서 자야만 간격이 유지된다"며 일반 수용자들의 과밀 수용 문제를 꼬집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이 CNN을 통해 교도소 수용상태에 대해 인권침해를 제소한다고 하는데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거실의 면적은 10.08㎡"라며 "인권침해로 제소 할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드러누운 퍼포먼스는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노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인권침해" 주장과 관련 예전 자신이 구치소에 수용됐던 경험을 회고하며 "재소자 인권이 많이 개선되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얘기할 정도의 시설에 놓여있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일반 재소자는 신문 2장 반의 공간을 쓰는데 박 전 대통령은 그 10배의 공간을 쓰는데도 인권 운운하는 군요. 이해가 확 됩니다", "역시 촌철살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아직 확정판결도 나지 않았고 단지 재판의 편의를 위해 인신구속 하는 것 자체가 인권침해"라고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비판하는 반응과 "인권침해 기준은 주관적이라 그러는 사람 말도 들어보면 일리가 있다"라는 등의 반응 또한 간간히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