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4월 0.2%포인트, 7월 0.3%포인트로 추정했던데 비해 확대된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7~2018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사드 관련 효과가 경제성장률을 0.4%p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 전승철 부총재보는 "대중 교역 여건 악화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어 성장률 하락 효과를 7월 전망보다 더 크게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회복되면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을 0.1% 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전 부총재보는 "과거 일본과 대만 사례를 봤을 때 내년 2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돼서 1년이 지난 시점에는 사드 관련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또 정부의 추경집행이 성장률을 올리는데 0.1%~0.2% 정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장민 조사국장은 "7월 이후 추경안이 발표되고 집행 실적을 보면서 0.1~0.2%포인트 정도 레인지 안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번 전망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10월 추석 장기연휴가 소비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여행 증가로 서비스와 재화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민간소비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증가율 전망치를 올해 2.3%에서 내년 2.6%로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7월 전망 때와 같은 2.9%로 올해 3.0%보다 낮아졌지만 성장세가 꺾이는 것은 아니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