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축구협회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0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예정된 스웨덴 여자대표팀과 월드컵 예선 2차전 원정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라며 "대표 선수들이 연봉협상에 나서지 않아 스웨덴축구협회에 경기 포기를 통보했다. 여자대표팀은 물론 덴마크 축구 역사에서도 슬픈 날"이라고 발표했다.
덴마크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15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스웨덴과 월드컵 예선전까지 2경기 연속 출전을 거부했다.
덴마크 여자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로 지난 8월 끝난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덴마크축구협회와 임금인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경기 출전 거부라는 강수를 선택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여자대표팀에 남자대표팀과 똑같은 보너스 50만 크로네(약 8천950만원)를 제안했고, 여자대표팀 지원 비용을 매년 260만 크로네(4억6천500만원)에서 460만 크로네(8억3천만원)로 크게 늘려 연봉도 올리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FIFA에도 스웨덴전 포기를 전달했다"라며 "벌금은 물론 출전정지나 월드컵 예선 자격 박탈의 징계까지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