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을 달린 LG도, 개막전에서 챔피언 KGC를 잡은 삼성도 고민이 있다. 바로 단신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이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과 모두 재계약했다. 하지만 크레익이 체중 관리에 실패하자 마키스 커밍스로 교체했다. 이상민 감독도, 삼성 선수들도 커밍스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커밍스의 데뷔전(14일 KGC전)은 기대 이하였다. 21분54초를 뛰며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지만, 실수를 연발했다.
이상민 감독도 "긴장했던 것 같다. 그동안 했던 것을 못 보여줬다. 공격자 파울이 나왔는데 만약 거기에서 1~2개 들어갔다면 흥이 났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크다. 비시즌 보여준 것만 한다면 우리 색깔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7일 LG전은 조금 나아졌다. 20분33초를 뛰며 12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은 LG에 졌다. 커밍스도 아직은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상민 감독은 커밍스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상민 감독은 "1차전보다는 좋았다.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면서 "미드레인지 슛을 안 던졌다. 연습경기에서 많이 던졌는데 까먹은 것 같다. 다시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LG는 당초 단신 외국인 선수로 저스틴 터브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개막 전 당한 부상으로 급하게 조나단 블락을 합류시켰다. 부상으로 인한 일시 교체.
블락은 14일 오리온전에서 15점, 삼성전에서 9점을 넣었다. 다만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팀에 잘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현주엽 감독은 "블락은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 살이 너무 쪄있었다. 일본에 비자를 받으러 갈 때 운동 프로그램을 줬는데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면서 "김종규가 1, 4쿼터만 뛴다. 조쉬 파월, 블락, 김종규가 같이 뛰면 블락의 적응 문제로 뻑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터브스의 몸 상태다. 터브스는 비시즌 동안 호흡을 맞췄다. 운동 능력도 블락보다 낫다는 평가다. 부상 회복만 빠르다면 다시 터브스로 간다는 것이 현주엽 감독의 생각이다.
현주엽 감독은 "터브스는 아직 생각 중이다. 부상이 빨리 좋아지고, 몸 상태가 올라온다면 터브스로 간다. 호흡 면에서 터브스가 낫다. 운동 능력도 좋다. 더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다만 몸이 안 되고, 블락이 그 기간 잘 해준다면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