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수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지만 정부가 대응책으로 동남아 고성장 7개국(MVP HITS)과 무슬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중에 나온 통계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53만 9657명에 비해 무려 62.2% 감소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동남아 7개국 방한 관광객 수는 157만 6598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60만 602명에 비해 1.5% 감소하였다.
3월과 4월에는 지난 해 동기 대비 각각 5.5%와 17.3% 증가하였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5월 4.6%, 6월 9.0%, 7월 10.9%, 8월 6.5%등 넉 달 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방한 관광객 수가 줄거나 정체 수준인 점은 이들 국가가 무슬림 국가인 점에서 더 주목되고 있다.
두 나라를 포함한 터키, UAE, 사우디 등 다른 무슬림 국가 통계는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의 대안으로 유치하려 애쓰는 대상이 동남아와 무슬림 국가 모두 사정이 나빠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김 의원은 밝혔다.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월 말 현재 886만 명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의 전망대로라면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말까지 작년보다 약 27% 감소한 1256만 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사드 배치와 안보 상황 등이 얽힌 정치 군사 외교적 상황 때문에 방한 관광시장이 겪는 어려움이 생각했던 것 보다 크다”며 “연차휴가 사용 확대를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관광시장 다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 등 비상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