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원을 받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이날 시리아 중북부 도시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IS는 2014년 락까를 장악하고 나서 3년 9개월만에 이 도시에서 쫓겨났다. SDF는 조만간 공식적인 해방선언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락까 잔류를 택한 일부 조직원이 도시 중심부 알나임 순환로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였으나 SDF에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옥의 로터리'로 불리는 이 지역은 IS 압제하에서 야지디족을 비롯한 포로의 공개 처형이 벌어진 장소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국제동맹군의 락까 작전이 계속되는 4개월여 동안 3천2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사망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천130명이 민간인이다. 다수의 실종자도 있어 사망자 집계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장기간 전투가 지속되면서 락까시의 80% 정도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고 락까에서 대피한 주민 상당수가 긴급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편 국제동맹군의 락까 탈환 작전을 전후해 IS의 군사·행정의 핵심 자원은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 등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