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 직후 스위스서 남북 만나···"北, 기존입장 강조"

북한의 6차 핵실험 후인 지난달 남북 외교 당국자들이 스위스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11일부터 사흘 동안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열린 동북아 안보관련 국제회의에 외교부 과장급 인사와 국립외교원 교수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스위스 제네바 안보정책 센터와 스위스 외교부 공동주최로 개최되는 트랙 1.5(반관반민)회의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또 "이 회의에 참석한 북한 외무성 인사와 자연스러운 접촉이 있었다"면서 "북측은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 회의에서도 핵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다시 주장하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끝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오는 19~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비확산회의에 외교부 인사를 참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남북 외교당국자 간 만남이 또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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