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마다 삼성 흐름을 끊어버린 LG 정창영

정창영. (사진=KBL 제공)
LG가 64-61로 앞선 3쿼터 종료 5초전. 삼성 마키스 커밍스의 슛이 빗나간 것을 LG 조나단 블락이 잡았다. 블락은 남은 시간을 인지하지 못해 다소 허둥댔고, 공은 정창영에게 연결됐다. 정창영은 자세도 안 나오는 상황에서 3점슛을 던졌고, 이호현이 몸을 부딪히면서 자유투 3개를 얻어냈다. 3쿼터 종료 0.7초가 남은 시점이었다.

정창영은 침착하게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켰다.

64-61 LG의 3점 차 리드는 단숨에 67-61 LG의 6점 차 리드로 변했다. 팽팽하게 맞섰던 승부의 흐름이 LG로 넘어가는 장면이었다.

LG는 4쿼터 이관희에게 속공 2점을 내줬지만,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종료 8분28초 전 김종규의 시원한 덩크슛을 시작으로 종료 5분42초 전 조쉬 파월의 2점까지 내리 10점을 넣으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정창영이 흐름을 찾아왔다.

1쿼터를 25-17로 앞선 LG는 2쿼터 이관희의 맹활약에 흐름을 내줬다. 종료 2분7초 전 이관희의 패스에 이은 커밍스의 앨리웁 덩크에 스코어는 36-40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정창영이 곧바로 3점으로 삼성 상승세를 끊었다.

정창영은 3쿼터에서도 계속 삼성의 질주를 막아섰다. 47-49로 뒤진 종료 7분1초 전 파월의 패스를 컷인으로 마무리했고, 53-55로 뒤진 종료 3분55초 전에는 직접 골밑을 파고들어 2점을 올렸다. 이어 종료 1분59초전 55-57 상황에서도 블락의 패스를 받아 2점을 꽂았다.

넘어가는 흐름을 계속 LG로 가져온 정창영은 결국 3쿼터 종료 직전 자유투 3개 짜리 파울을 얻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14점 3어시스트 맹활약이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0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이어갔지만, 가드 대결에서 김시래(18점 7어시스트), 정창영에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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