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시리즈 전편 일괄 공개 방식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에 변화를 가져왔다. 한편을 시청하고 다음 편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일반의 경우와 달리, 넷플릭스 회원들은 시리즈가 공개되자마자, 바로 전 시즌을 몰아보는 몰입도 높은 시청 패턴을 보였다.
더불어 회원들 사이에선 시즌 공개 24시간 안에 가장 빨리 시청 완료하는’정주행 레이싱’도 유행이다. 인기 시리즈가 공개되자마자 시즌 전체를 누구보다 일찍 시청 완료하고 주변에 자랑삼아 공유하는 ‘정주행 레이싱’은 마치 스포츠 게임처럼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담당하는 부사장 브라이언 라이트 (Brian Wright)는 “콘텐츠의 마지막 혹은 클라이맥스 장면 시청 여부를 떠나, 첫 번째로 시리즈를 끝까지 시청한다는 것이 주는 특별한 만족이 있다”며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우리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열정을 끌어올리는 것의 가치를 높이 산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원들은 장르를 불문한 모든 콘텐츠를 다채롭게 정주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분짜리의 코미디 <마스터 오브 제로>, <글로우>, <친애하는 백인 여러분>부터 <기묘한 이야기>,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과 같은 장편 시리즈도 다양하게 소비됐다.
국가별로 정주행 레이싱을 벌이는 작품도 다르다. 한국에서 정주행 레이싱 1위 콘텐츠는 <마블 디펜더스>가 차지했지만, 에콰도르에서는 <풀러 하우스>, 멕시코에서는 <클럽 디 쿠에르보스>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출시 24시간 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정주행 레이싱을 불러일으킨 작품은 <길모어 걸스: 한 해의 스케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주행 레이서가 가장 많은 국가는 캐나다로, 최고의 정주행 시리즈는 <트레일러 파크 보이즈>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