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잠실구장에서는 두산과 NC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가을야구에서만 3년 연속 맞붙는 두 팀이다. 결과는 모두 두산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예상이다.
김 감독은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선수들이 4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면서 마음속에 무언가가 생긴 것 같다. 올해는 이전과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순에는 변화가 생겼다. 나성범이 2번 타순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지난 9월 12일 두산과 경기를 떠올리며 변화를 줬다.
당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NC는 나성범을 2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악몽을 선사했다. 나성범은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초반부터 NC 타선에 고전한 니퍼트는 3⅓이닝 11피안타(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1실점의 최악의 성적으로 고개를 떨궜다. 경기는 접전 끝에 두산의 14-13 승리로 끝이 났지만 니퍼트에게는 지우고 싶은 날로 남았다.
김 감독은 나성범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길 기대했다. 그는 "나성범이 니퍼트의 공을 잘 쳤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잘 쳤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1번 타자로는 김준완이 나선다. 나성범이 2번 타순에 배치되면서 박민우는 3번 타자로 이동했다.
김 감독은 4번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스크럭스가 키맨이다. 스크럭스한테서 좋은 타점이 나왔을 때 팀 승률도 좋았다"며 "중심 타선에서 좋은 타점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