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막자" 수출입은행, 임원추천제도 도입

지난해 마련한 혁신안 시행, 준법감시인 제도도 도입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사진=자료사진)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전무와 이사 등 임원을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를 통해 뽑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17일 "내부통제 강화 및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임원추천위원회', '준법감시인제도', '외부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채용제도' 등을 도입해 경영관리를 혁신한다"고 밝혔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무와 상임이사, 비상임이사를 선정해 행장에게 추천하는 기구로 비상임이사가 위원의 절반 이상 되도록 하고 위원장도 맡도록 했다.

수출입은행 임원은 행장이 제청하고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한다.

이 제도는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마련한 혁신안에 따라 도입되는 것으로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자는 노동조합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이 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달 11일 은성수 현 행장이 임명된 뒤 닷새동안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며 노조가 출근을 저지하는 진통을 겪었다.

수출입은행은 또 사후적으로 업무를 감시하는 '감사'와는 별도로 사전에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내부통제를 위해 '준법 감시인'을 두기로 했다.

이 준법감시인은 이사회가 임면하고 임기를 보장받으며 은행의 재무적 경영성과와 연동되지 않는 평가 및 보수 체계를 적용받도록 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정규 직원 채용 때부터 외부 평가기관을 참여시켜 서류 전형에서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자기 소개서에 대한 평가를 담당하도록 해 부정 청탁의 여지를 차단하고 있으며 앞으로 면접 과정에서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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