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상표권 문제로 '비스트'라는 이름은 쓸 수 없게 되었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3월, 하이라이트라는 새 이름을 달고 다시 돌아와 첫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했고, 타이틀곡 '얼굴찌푸리지 말아요'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덕분에 데뷔 8주년을 웃으며 맞이하게 된 하이라이트. 이들은 새 이름으로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셀레브레이트(CELEBRATE)'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하이라이트는 16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컴백 활동에 나서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윤두준은 "올해 나온 음반들은 우리에게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에도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께 활력이 되는 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언제나 그렇듯이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위로 받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모두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양요섭은 "앞으로 하이라이트 음악과 활동 응원 많이 해달라"고, 이기광은 "솔로 활동이 끝나자마자 하이라이트로 컴백했다. 솔로 앨범보다 좋은 앨범으로 돌아왔으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동운은 "데뷔 8주년을 기념한 앨범이 나왔다. 19살 고등학생이었던 제가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었다. 지금껏 응원해준 팬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곡을 만든 용준형은 "많은 분들이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설명했다. 전작에 이어 밝은 분위기의 곡을 택한 이유에 대해선 "비스트로 활동할 떄는 무겁고 우중충한 음악들을 들려드렸다. 사실 우린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덜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이밖에 앨범에는 딥 하우스 기반 일렉트로닉 댄스곡 '셀레브레이트', 뭄바톤,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가미된 댄스곡 '테이크 온 미(TAKE ON ME)', 감성적인 분위기의 발라드곡 '후 엠 아이(WHO AM I)', 퓨쳐 베이스 기반 팝알앤비곡 '러브 라이크 디스(LOVE LIKE THIS)' 등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수록됐다.
용준형은 "8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의 앨범인 만큼, 겹치는 색 없이 다양한 분위기의 곡을 담았다"며 "한 곡 한 곡 가사부터 편곡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하이라이트는 과거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동고동락한 후배그룹 비투비와 한날한시 컴백한 소감도 밝혔다.
윤두준은 "(비투비는) 아끼는 후배들이자 친한 동생들"이라며 "한날한시 컴백하게 된 것 기쁜 일이다. 같이 파이팅하면서 재밌고 즐거운 시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쇼케이스 말미, 양요섭은 8년간 팀을 이어온 비결을 묻자 이 같이 언급했다. 양요섭은 "선수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롱런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멤버들의 생각도 이와 비슷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8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갔고 그간 많은 추억을 쌓았다"고 돌아보며 "앞으로 웃는 날만 펼쳐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들의 두 번째 미니앨범 전곡 음원은 16일 오후 6시 음원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