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위에 따르면 자유주의 진보연합은 대표명의로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취소돼야 합니다'를 작성해 당시 게이르 룬데스타트 노벨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영문 서한을 발송했다.
자유주의 진보연합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 도널드 커크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서울특파원이 2009년 펴낸 '배반당한 한국'이라는 책을 인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번역비‧발송비 250만원을 포함해 책자구입비 50만원 등 총 300만원의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집행하기도 했다.
자유주의 진보연합이 작성한 김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 서한에는 "김대중씨의 노벨상 수상은 부적합했다"며 "2000년 6월에 성사됐던 남북 정상회담이었지만 이는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게 천문학적인 뒷돈을 두고 이뤄낸 정치적 쇼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은 대통령 재임 시절 각종 정치공작과 모략질로 반대파를 압박했다"며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로 노골적인 언론탄압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정적을 대거 구속시키는등 다양한 행태의 정치보복도 했다"고 비판했다.
국정원 개혁위는 '자유주의 진보연합'과 국정원의 유착관계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정원 개혁위는 원세훈 전 원장이 노벨 평화상 취소 서한을 보고받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