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고? 뺑소니?…대전 오토바이 사망 사고원인 '오리무중'

대전의 한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이 오리무중이다.

주변 폐쇄회로(CC) TV와 블랙박스 화면 등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가 전혀 없기 때문인데 경찰은 단독사고에 무게를 두면서 뺑소니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40분쯤 대전 유성구 갑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박모(23)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인근 도로를 지나다 박씨를 발견한 한 차량 운전자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며 신고했다.

박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쳐 과다출혈 등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운전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지만, 밝은 오전시간에 도로 한복판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된 사고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우선 경찰은 단독사고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CCTV나 블랙박스 화면이 없는 상황에서 정황상 박씨의 오토바이가 왼쪽으로 살짝 굽은 도로를 달리다 오른쪽 연석을 들이받고 가로수를 충격한 뒤 앞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인근 차량 진행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오토바이가 연석을 들이받고 옆으로 밀린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추정일 뿐, 뺑소니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의 지인들은 목격자나 CCTV, 인근을 지나는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등 증거를 애타게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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