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이어진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국회질의는 국민을 대표해 하는 건데, 오늘 국감을 보면 이게 태극기 집회인지 모를 정도"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이 앞서 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발언 수위를 높여가자 김 의원은 "본인 얘기나 하라. 남의 얘기 가지고 감 내놔라 배 내놔라 말라"며 즉각 반발했다.
앞서 김 의원이 "(법원이) 구속기간도 편법으로 연장하는 판국에 (박 전 대통령이) 재판 거부 말씀도 없었으니 고마운 줄 알라"고 한 발언이 문제가 됐던 것.
김 의원의 반발에 이 의원은 "입 다물고 있으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김 의원 역시 이에 맞받아쳐 "당신이나 입 다물라"고 하자 국감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권 위원장의 개입으로 국감은 다시 속개됐지만 김 의원은 상기된 표정으로 결국 국감장을 떠났다.
한편, 이날 국감에 참석한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MB 국정원'의 국정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노회찬 의원이 "이 전 대통령 혐의가 최소 6개인데, 기소되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될 수 있다"는 데 대해 박 장관은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그 혐의에 따라 구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비리의혹 수사도 다시 제대로 이뤄져야한다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