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동자들은 16일 오전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교육청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지속적인 희생과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년차부터 근속수당 3만원을 지급하는 제도 도입을 촉구하며 교육부·교육청과 교섭을 벌여왔다.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는 3천여명, 세종·충남에는 4천여명의 조합원이 각각 소속돼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금도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정규직 대비 60%에 불과한 임금차별을 받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부·교육청은 임금 산정시간을 기존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근속수당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등 임금 인상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부문 중에서 가장 심각한 비정규직 문제를 안고 있어 '비정규직 종합백화점'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학교"라며 "학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