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 청탁' 논란에 다시 떠오르는 '수저계급론'

"'흙수저'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

(사진=자료사진)
2012~2013년도 강원랜드 공채 신입사원 최종합격자 전원이 정치인 등 유력가의 취업청탁 대상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신문사는 16일 '2013년 강원랜드 채용청탁 대상자 관리 명단'을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로부터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청탁자 중에는 강원랜드의 당시 사장, 국회의원, 도·시·군의회 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기자,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포함돼있었다.

가장 많은 지원자를 추천한 사람은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으로, 총 267명을 추천했으며 이 중 256명이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 등도 지원자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청탁에 관여한 사람들을 엄중 처벌하고, 해당 합격자들도 해고해야 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bean****은 "청탁 사실이 명백하게 입증되는 사람들은 해고해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입사했으니, 나 몰라라 해서는 안된다"며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많이 노력했을 텐데…"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Jino****는 "떨어지고 나면 '내가 들러리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드는 채용이 있다. 심증만 굳어지다가 부조리에 분노하다가, 주변에 인맥 하나 없는 가족을 원망하다 자책하며 절망하곤 했다"며 수면위로 떠오른 적폐에 분노를 표했다.

JBoo****는 "공기업의 채용비리가 대체 어디까지인지 알 수가 없다. 공기업 전수조사를 벌이면 더 많은 비리가 나올 거다. 이 기회에 적폐를 청산하고 깨끗한 채용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hwad****는 "일명 '흙수저'라는 계층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한국의 이런 풍토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당한 경쟁이 없는 한, 그들은 그 가난을 벗어날 수가 없다"면서 "청탁으로 이루어진 사업체라면 해체하고, 정당한 경쟁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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