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을 포함한 광주 지역 5월 단체들은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를 위한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지난 13일 총 3권의 회고록 가운데 제1권인 ‘혼돈의 시대’ 중 법원이 허위 사실로 판단한 33개 부분만 가린 채 책을 유통한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이다.
전두환 측은 회고록 총 3권 가운데 법원으로부터 출판·배포 금지 명령을 받은 1권만 문제가 된 33곳을 삭제해 지난 13일 재출간 했으며 재출간한 책 포장지 띠지에는 책 포장지 띠지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임이 명시됐다.
책 중간중간 삭제된 부분에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이 일일이 붙어있다.
앞서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들은 지난 6월 12일 『전두환 회고록』의 판매 및 배포를 막기 위한 가처분신청서를 광주지법에 제출한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이 이 책에서 1997년 4월 자신에 대한 반란과 내란목적살인 등의 혐의 등을 부인하고 5·18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폈기 때문이다.
법원은 지난 8월 4일 5·18기념재단 등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은 받아들였으며, 이에 따라 기존 회고록은 유통이 중단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