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갈루치 미 존스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 회장을 오전 10시에 비공개로 면담할 예정"이라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미동맹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1993년 미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에 나서 다음해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미국 내 대북 대화파로 분류된다.
갈루치 전 특사는 지난 6월 전직 미 고위 관리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행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한 것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갈루치 전 특사는 "현재 상황은 (1차 북핵 위기 당시보다) 심각하다. 북미 양측이 전제 조건 없는 협상을 시작하고 협상을 계속하기 위한 조건을 서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