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언니는' … 악녀들 몰락, 통쾌한 사이다

김순옥 작가 "우리 시대의 잃어버린 가족 찾기 드라마" 소감

(사진=SBS 제공)
언니는 살아있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약 6개월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언니는 살아있다!’ 최종회가 23.5%, 24%(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수도권 기준 24.3%, 24.8%)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주 최고 기록 22.6% 보다 1.4%높은 수치이다. 2049 시청률 역시 12.2%로 자체 최고 기록 달성은 물론, 토요일 전 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수치로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종영했다.

시청자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악녀들의 몰락도 통쾌하게 그려졌다. 양달희(김다솜)는 이계화(양정아)와 마지막 싸움 끝에 눈에 가스를 맞고 시력을 잃었다. 6년간 징역을 살고 나와 콜센터 상담원이 된 양달희는 우연히 홍시가 A/S 문의를 하는 전화를 받고, 이젠 눈으로 볼 수 없는 동생 생각에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계화는 범죄자 정신병동에서 자신을 도우미로 착각하며 지내는 장면으로 충격을 안겨줬다. 아들 세준(조윤우)이 문병을 왔지만 알아보지 못하다가 그가 주고 간 메리골드 꽃을 보고 뒤늦게 아들을 찾으며 울부짖는 장면이 가슴을 울컥하게 했다. 이어 스스로 모든 죗값을 치르며 안타까움을 주던 구세경(손여은)은 아들과 남편이 축구하는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친구 은향(오윤아)의 무릎을 벤 채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1분은 위급 상황에서 새 생명을 구하는 엔딩으로, 26.2%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마지막 시선을 집중시켰다. 연기대상 후보에 오른 들레(장서희)가 시상식에 가는 길에 심장 이상이 온 임산부를 만나자 들레 일행이 모두 합심, 위급한 임산부를 심폐 소생해서 구급차에 태워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회 달희가 저지른 교통사고로, 경찰차, 구급차, 소방차가 꼼짝을 못해 세 주인공의 가족이 숨을 거두었던 내용이 겹쳐지며, ‘다시는 똑 같은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주인공들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엔딩이었다.

‘언니는 살아있다!’의 김순옥 작가는 “’우리 시대의 잃어버린 가족 찾기 드라마였다. 또한 누군가의 사소한 이기심이 다른 인생을 파멸시킬 만큼 큰 재앙이 될 수 있고 반드시 그 죄는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경고를 담고 싶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언니는 살아있다!’ 후속으로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21일 저녁 8시 55분부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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