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 생존권 보장하라"…세계빈곤철폐의 날 퍼레이드

'세계빈곤퇴치의 날'(10월 17일)을 앞두고 14일 서울 도심에서는 빈곤 퇴치를 위한 복지·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민달팽이유니온, 전국빈민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50여 개 단체가 참가한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빈곤철폐의 날 퍼레이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DDP에서 종로와 광화문사거리를 지나 세종문화회관 앞까지 행진하며 장애등급제 폐지, 노점상 강제철거 중단, 공공주택 확충과 전·월세 상한선 도입 등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빈곤철폐의 날 투쟁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에서 "빈곤은 국제기구의 한시적인 구호나 원조로 퇴치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평등과 빈곤을 심화시키는 사회 구조에 맞서 가난한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싸울 때 빈곤을 철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비싼 땅 한 평이 아니라 평등한 한 평의 땅"이라며 "이 평등한 한 평을 한 평 두 평 늘리는 것이 우리 싸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더는 빈곤과 불평등에 고통받지 않기 위해 이 사회를 평등한 사회로 바꾸는 싸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빈곤퇴치의 날'은 빈곤·기아의 근절과 이를 위한 국제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992년 유엔이 매년 10월 17일로 정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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