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고백부부'의 첫 방송 시청률은 전작 드라마인 '최강 배달꾼' 1회 시청률(3.5%)보다 높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고백부부'의 이날 시청률은 4.6%(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KBS 2TV 새 예능드라마 '고백부부'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와 최반도(손호준 분)가 이혼 후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 순간까지 빠른 전개로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삶의 즐거움과 아픔을 함축시키듯 5분 단위로 웃음과 눈물을 교차시키며 몰입도를 이끌었다.
이날 첫 방송은 마진주와 최반도가 행복한 결혼을 하는 장면에서 원수가 된 14년 후의 이혼 장면으로 이어졌다. 드라마는 이들이 이혼하게 된 사연으로 의약품 영업직으로 일하는 최반도의 치열한 생존 모습과 육아로 인해 화장실 가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아이를 안고 해야 하는 진주의 생활이 보여지며 공감대를 높였다. 현실 육아와 현실 사회생활이 그대로 드러나며 쌓이는 오해들이었다.
아들 서진이 열이 나고 아프던 밤, 반도가 외도를 했다고 오해한 진주는 이혼을 선언한다. 진주와 반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법원에서 돌아오는 날, 진주는 돌아가신 어머니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만다. 그날 저녁 각자 결혼반지를 버리는데 반지가 진동을 하면서 흩어지고 이들은 다음날 사랑에 빠지기 전인 스무 살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다.
이혼 후 눈물로 잠을 깬 진주는 살아있는 엄마 고은숙(김미경 분)이 아침에 깨우자 눈물을 흘리며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엄마의 말에 꿈이 아닌 것을 깨달은 후 엄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학교를 찾은 장나라는 천연덕스러운 모습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손호준 또한 다양한 표정연기를 코믹하게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마진주와 최반도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면서 두 사람의 캠퍼스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고백부부'는 매주 주말 오후 11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