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등 단체 소속 또는 개인 자격으로 모여든 이들은 오후 5시 13분께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경찰은 집회 참석자 수를 500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하다가 오후 3시 40분께부터 서울구치소로 속속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자들은 구치소 정문부터 100여m에 이르는 보행자 도로에 태극기·성조기를 들고 모여 앉아 '탄핵무효', '무죄석방', '즉각복귀'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연단에 선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저들이 감옥에서 대통령께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자.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지지자들은 구치소 정문 바로 앞까지 가서 드러눕거나 주저앉아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울부짖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된 이후 인권을 유린당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나온 조원진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보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한애국당 등 지지자들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애국가를 제창하는 등 집회를 이어가다 2시간여 만인 오후 7시 10분께 대부분 해산했다.
경찰은 이날 여경 1개 중대를 포함해 8개 중대(7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집회 참가자들이 구치소 정문에 다가서지 못하게 막았으며,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법원은 오는 16일 24시를 기해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최장 6개월간 구속 기간이 연장된다.